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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선문대학교 제공)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선문대학교(총장 문성제) 문학이후연구소가 지난 18일, 충남 아산시 현충사 교육관 강당에서 ‘아시아의 도시는 작가를 어떻게 기억하는가’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루쉰·린위탕·윤동주·오에 겐자부로·한막에 등 아시아 대표 작가들의 도시 기념 양상과 이를 문화관광 콘텐츠로 확장할 가능성을 집중 논의했다.
이와 함께, 도시와 작가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문학의 사회적 의미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아가 이를 도시정책 및 문화관광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행사는 한국문학콘텐츠창작학과 손종업 선문대 교수의 개회사로 시작됐으며, 이후 각국에서 초청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자는 상하이대학교의 탕샤오린 교수, 대만국립예술대학교의 정지에홍 교수, 도시샤대학교 도시샤코리아연구센터 소속 강문희 연구원, 도쿄대학교의 기쿠마하루코 교수, 그리고 선문대 대학원생 이파 씨였다.
탕샤오린 교수는 ‘상하이에서 세계적 문인 루쉰을 추모하는 방식’을 주제로 발표하며 ‘루쉰의 15분 문화생활권’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그는 이를 통해 문학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이어 정지에홍 교수는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린위탕의 고택을 중심으로, 문화유산으로서의 문학 공간을 어떻게 운영하고 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제안했다.
강문희 연구원은 일본 교토에서 진행되고 있는 윤동주 기념 활동을 소개하면서, 교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억 운동이 평화와 통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5년 2월 윤동주에게 명예박사학위가 수여되고 헌화식이 열린 사례는, 그의 문학적 유산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언급됐다.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하고 총괄한 손종업 선문대 문학이후연구소장(한국문학콘텐츠창작학과 교수)은 “오늘날 소위 ‘문학이후’ 시대에 도시와 문학의 관계를 재조명함으로써,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와 정책 방향을 탐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문대학교 문학이후연구소는 지난 2019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문학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기반으로 학술대회 개최, 도시서사 총서 발간,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연구 및 실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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