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연구원 "2분기 영업이익은 약 71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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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현대제철(004020)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프레드 축소와 각종 비용 발생으로 1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전분기 대비 0.8% 감소한 5조 6000억 원으로 예상되며 영업손실은 63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5억 원의 흑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판매량 측면에서는 파업 영향으로 판재류 판매가 줄어 전체 판매량이 412만 톤(YoY -5.1%, QoQ -2.1%)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로와 전기로 제품 모두 평균판매단가(ASP)와 원재료 가격이 동반 하락하겠지만 ASP 하락 폭이 더 커 고로 제품은 1.5원/톤, 전기로 제품은 0.5만 원/톤의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
여기에 당진공장 파업에 따른 관련 비용, ASP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 전기로 감산에 따른 추가 비용 등 약 8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별도 기준 약 1000억 원의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2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판매량 증가 및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4월 한 달간 인천공장 철근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하며 시장 정상화에 나섰고 기존 재고 및 포항공장 생산 확대를 통해 감산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분기 판매량은 422만 톤(YoY -3.9%, QoQ +2.4%)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고로 제품은 열연 및 후판 가격 상승, 전기로는 철근 유통가격 상승과 고철 수요 감소로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후판의 경우 정부가 중국산 수입 후판에 대해 반덤핑 예비관세율을 바탕으로 잠정관세 부과 여부를 4월 중 결정할 예정이어서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약 71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산 수입 규제 강화, 강관 수출 이익률 회복, 국내 봉형강 수요 회복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하나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 3000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17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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