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 (사진=newsis)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매도가 제도적으로 허용된 첫날, 업비트가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이더리움 매도를 지원하며 제도 시행 이후 첫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지난 1일,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보유한 0.55이더리움(ETH)의 매도를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자산은 원화 기준 약 198만 원 상당이다.
이번 거래는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지난 2월 발표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에 따라 가능해졌다. 해당 로드맵에 따르면, 일정 요건을 충족한 비영리법인은 1일부터 가상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으며, 거래소는 이를 지원할 수 있다. 업비트는 이 제도 시행 당일 월드비전의 매도를 성사시키며 첫 사례를 기록했다.
월드비전은 케이뱅크의 법인계좌를 업비트 계정에 연동하고, 기부금으로 받은 이더리움을 업비트 원화마켓을 통해 매도했다.
두나무는 “건전한 가상자산 기부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업계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비영리법인이 기부받은 가상자산을 원활하게 매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등과도 가상자산 나눔 문화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나무는 이번 지원에 이어,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의 2단계인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의 시장 참여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매도된 가상자산은 지난 3월 두나무와 월드비전이 함께 진행한 ‘미래세대 치얼업(Cheer Up!)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것이다. 해당 캠페인은 교복과 책가방 등 신학기 준비물 구입이 어려운 취약계층 청소년을 돕기 위해 업비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