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체중 감량+근육 증가' 실현한 차세대 비만 치료제 연구결과 공개

하수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1 1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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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 2025서 6건의 혁신적 연구 발표… 체중 줄이고 근육 늘리는 신약 후보, 글로벌 판도 바꿀 기대
▲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들이 22일(현지시각)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의 주요 연구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토대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한미약품이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비임상 결과를 대거 공개하며, 미래 비만 치료 시장의 변화를 예고했다. 빠른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 효과를 동시에 실현한 연구 결과는 전 세계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미약품이 인류가 앞으로 사용할 미래형 비만 치료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회사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신개념 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 및 임상 결과를 통해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끌 혁신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신개념 비만 치료제 ‘HM17321’ 등 총 6건의 연구 성과를 포스터 발표로 공개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HM15275’의 임상 1상 결과가 최초로 공개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최고 용량군(8mg) 투약 결과가 포함된 본 발표에서 해당 물질의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건강한 성인과 비만 성인 총 74명을 대상으로 단일 및 다회 투여 방식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으며, 피하 주사를 통해 주 1회씩 4주간 투약하고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했다.

임상 결과, 약물은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나타냈고, 장기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약동학 특성도 확인됐다. 특히 최고 용량군(0.5-2-4-8mg)에서는 4회 투약 후 29일 차에 위약 대비 평균 4.81%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으며, 최대 체중 감량자는 43일 차에 10.64%의 체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문희 한미약품 GM임상팀장(상무)은 “HM15275 임상 1상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안전성이 검증됐고, 기대에 부합하는 좋은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2상의 시작 용량과 증량 방법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4주 투약에서 확인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8mg 이상 높은 용량을 포함한 장기 투여 임상 2상을 연내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4주간 데이터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확보한 만큼, 보다 장기적 관찰에서는 현재 전세계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기존 비만 치료제들의 효과를 압도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비만 동물 모델을 활용한 비임상 연구를 통해 ‘HM15275’의 경쟁력도 입증했다. 연구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터제파타이드(젭바운드) 등 현재 시판 중인 치료제보다 더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터제파타이드 치료 중 HM15275로 약물을 전환할 경우, 추가적인 체중 감소가 나타나 삼중 작용 기전이 식욕 억제는 물론 에너지 대사 촉진까지 아우름을 시사했다.

또한 장기 투약 결과 레타트루타이드 대비 탁월한 체중 감소 효과와 함께 근육량은 유지하고 지방량은 크게 줄이는 성과도 얻었다. 전사체 분석 결과에서는 HM15275가 지방 분해는 촉진하고 근육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 분해를 억제했으며, 포도당 기반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해 혈당 조절 효과도 확인됐다. 이로써 HM15275는 '질적 체중 감량'과 '대사 균형'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구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약품은 또 다른 신약 후보인 'HM17321'을 통해 비만 치료 분야에서의 새로운 접근도 시도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해당 물질에 대한 비임상 연구 3건도 함께 발표됐다.

‘HM17321’은 GLP-1 등 기존 인크레틴 계열이 아닌,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UCN2 유사체 기반 치료제로, 체중은 줄이고 근육량은 증가시키는 ‘퍼스트 인 클래스’ 혁신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설치류 비만 모델은 물론, 원숭이를 포함한 비인간 영장류 모델에서도 유의미한 체중 감량과 함께 체성분 개선이 확인됐다. 근육량이 증가하면서 기초대사량이 함께 상승했고, 이로 인해 생성된 근육이 실질적인 대사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또한 인간 유래 지방 세포 실험에서도 HM17321은 강력한 지방 분해 효과를 나타내는 동시에 근육 형성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체중 감소의 양적 효과는 물론, 질적 개선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HM17321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당을 조절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보여줬다.

회사는 해당 후보물질의 단독 요법은 물론, 인크레틴 계열 약물과 병용 가능한 전략도 제시했다. 항체 기반 근육 보존 약물들이 주사 방식의 번거로움으로 한계가 있는 반면, 펩타이드 기반인 HM17321은 높은 투여 편의성과 경제성을 갖췄다. 특히 기존 인크레틴 약물과 혼합 투약이 가능해, 환자 편의성 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은 “한미의 비만대사 분야 연구 역량과 개발 노하우는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이미 글로벌 빅파마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전세계 의약품 시장이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글로벌 프런트 러너(Front Runner)'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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