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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이 ADA 2025에서 발표하는 주요 연구 포스터 초록 소개. (사진=한미약품 제공)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한미약품이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 혁신적 연구 결과를 잇따라 발표하며 전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한미약품은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HM17321)’를 포함해 총 6건의 전임상 및 임상 연구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HM15275의 임상 1상 결과가 최초로 발표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HM15275와 HM17321은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에페글레나타이드’에 이은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각각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과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HM15275 임상 1상 결과' '비만 동물 모델에서의 체중 감소 및 작용 기전' 'HM15275와 터제파타이드(젭바운드) 대비 체중 감량 및 질 개선 기전' 'HM17321의 체중 및 체성분 개선 효과' '혈당 조절 개선 효과' '두 약물 병용 시 체성분 개선 시너지' 등을 발표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학회는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의 핵심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대사질환 치료 분야에서 한미의 R&D 리더십을 조명하는 자리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 전주기에 걸쳐 환자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차세대 비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비만 환자군의 특성과 치료 요구를 정밀 반영해 기존 치료제 한계를 보완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는 한미약품 연구진이 대거 참석해 포스터 발표와 함께 비만 신약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HM15275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비만대사 수술 수준인 25% 이상 체중 감량이 기대되는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 신약이다.
작년 ADA 2024에서 발표된 전임상 연구에서 HM15275는 기존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와 터제파타이드(젭바운드) 대비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면서도 제지방 감소는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 약물은 GLP-1, GIP, 글루카곤 세 가지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됐으며, 당뇨와 심혈관·신장 질환 등 대사성 질환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ADA 2025에서 한미약품은 HM15275의 임상 1상 결과를 처음 공개한다. 임상 1상은 안전성 검증 단계로, 전임상에서 확인된 체중 및 제지방 감소 기전이 인체에서 안전하게 작용함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한미약품은 올해 하반기 임상 2상에 돌입해 장기 투여 시 비만 및 대사질환 동반 비만,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과 제지방 개선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임상 2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기존 GLP-1 계열 약물의 한계를 넘어 ‘베스트 인 클래스’ 삼중작용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HM17321은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UCN-2 유사체로, 지방만 감량하고 근육은 증가시키도록 설계된 혁신 신약이다.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구현하는 작용 기전은 기존 비만 치료제에서 보기 드문 접근법으로 평가받는다.
이 약물은 한미약품의 인공지능 및 구조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표적 수용체에 대한 선택성과 정밀도를 높여 지방 감량과 근육량 증대를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작년 미국비만학회에서 발표된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HM17321은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내면서도 제지방과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차별화된 특성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HM17321이 혈당 조절 및 기초 대사량 개선 효과도 동반하는지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 기존 GLP-1 기반 약물과 차별화되는 ‘퍼스트 인 클래스’ 개발 가능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HM17321은 단독요법뿐 아니라 기존 비만 치료제와 병용 시에도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혁신 확장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올해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다.
글로벌 특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 관련 특허 출원 규모와 완성도에서 릴리, 노보노디스크 등 글로벌 빅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이번 ADA 2025는 한미가 오랜 기간 축적한 대사·내분비 질환 혁신 신약 연구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무대”라며 “기존 치료제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작용 기전과 차별화된 개발 전략으로 전 세계 비만 치료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글로벌 프론티어’로 도약하고, 전사 역량을 모아 최단 시간 내 비만 신약 상용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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