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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표 GLP-1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네이밍 공모전. (사진=한미약품 제공)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독자 기술로 개발한 혁신적 GLP-1 기반 비만 치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의 브랜드명을 선정하기 위해 전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네이밍 공모전을 개최, 체중 감량과 심혈관 보호 효과를 동시에 갖춘 차세대 치료제의 정체성과 대중성을 담아낼 참신한 이름 찾기에 나섰다.
3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자사의 의료 전문 포털 HMP(Health & Medical Platform)에 가입한 전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16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의사라면 누구나 HMP 가입 후 응모 가능하다.
일부에서 일반인까지 공모 대상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전문의약품으로 의학적 진단과 처방이 필수적인 점을 고려해 의료진으로 한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혁신 플랫폼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을 적용한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로,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뛰어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GLP-1 계열 치료제 중에서 가장 우수한 심혈관 보호 효능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 네이밍 공모전은 ‘혁신으로 앞당기는, 더 가벼운 내일(A lighter path forward, powered by innova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최초 GLP-1 비만 치료제로서의 정체성과 대중성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브랜드명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심사는 적합성, 참신성, 대중성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진행되며, 최종 선정된 응모자에게는 시상도 이뤄진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이번 공모가 한국을 대표할 비만 치료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며 “팔팔, 텐텐 등 국민들에게 친숙한 브랜드 네이밍 사례처럼, HMP에 가입한 많은 의료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모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에서 비만 적응증 3상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올해 내 임상 완료 후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출시와 동시에 국내 최초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 신약은 ‘Slow Absorption’ 방식으로 체내 약물 방출을 서서히 조절해 기존 GLP-1 계열 약물에서 나타나는 위장관계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 편의성과 내약성을 대폭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돼 글로벌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이며 경제적인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중 감량뿐 아니라 우수한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까지 갖춘 혁신적 비만 치료제”라며 “국내 제약사 최초로 독자 기술로 완성한 GLP-1 비만 신약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이번 네이밍 공모가 ‘H.O.P 프로젝트’의 첫 신약에 걸맞은 정체성을 부여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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