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크래프톤, SKT와 협력해 수학·코드 특화 7B 언어 모델 공개…게임 AI 경쟁력 강화

▲ (사진=크래프톤 제공)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SK텔레콤과 협력해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에 특화된 7B(70억 파라미터) 규모의 추론 특화 언어 모델 3종을 공개하며, 게임 AI 고도화와 한국형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크래프톤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7B 규모의 추론 특화 언어 모델 3종을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크래프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학습 기법을 적용해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생성 분야에서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학 추론 벤치마크 ‘AIME 25’에서 뚜렷한 성능 향상을 기록하며 학습 기법의 효과를 입증했다. 수학은 공간지각과 논리적 사고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고난도 추론이 필요한 게임 AI 기술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게임 중심 AI 기술 확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공동 개발에서 각각 학습 기법 개선과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며 모델의 품질과 성능을 높였다. 크래프톤은 모델의 취약점을 분석해 개선하는 ‘오답 복기 학습 기법’을 자체 개발했다. 이 방식은 잘못된 답안을 정답과 비교·학습해 추론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적 학습법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검증과 모델 학습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해 모델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김지원 SK텔레콤 AI Model Lab장은 “양사의 기술을 결합해 고성능 언어 모델을 개발하며 소버린 AI 전략 실현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AI 기술 주권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대형 언어 모델 개발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독자적인 AI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이번 모델에 적용한 학습 기법을 게임 플레이 분석과 전략 판단 등 게임 특화 AI 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다양한 규모의 LLM을 개발해 한국형 AI 기술 생태계의 독립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당 언어 모델은 허깅페이스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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