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보일러 고장 AS, 소비자 불편은 뒷전?...귀뚜라미 “규정상 관할지역만 가능” [제보+]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2 14: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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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일산 서구와 동구 간 도보로 10여분 거리인데 관할지역 아니라는 이유로 수리 못 받아” 분통
-귀뚜라미 보일러 고객센터 “AS 지역책임제 방식으로 운영...혼선을 막기 위해 분담돼 운영되고 있다”
▲(사진=제보자 A 씨 제공)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겨울철에는 보일러 고장이 잦지만 AS를 받기가 쉽지 않다. 고장 수리를 요청하면 서비스 접수 건수가 밀려 AS를 바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경기도 일산 서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 18일 ‘귀뚜라미 꺼꾸로 보일러’ 고장으로 AS를 신청했지만 일산 서구 담당 수리 기사는 주말 AS 접수마감이 모두 끝나서 월요일(20일) 방문할 수 있다고 했다.

A 씨는 “수리 기사에게 간곡히 부탁했지만 자신도 힘들다며 거부했다”면서 “상식적으로 동절기 난방기기는 응급수리가 필요한데도 고객의 불편은 뒷전”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문제는 일산 서구서비스센터 담당 수리기사는 이 같은 이유로 AS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일산 동구서비스센터에서는 당일 AS 출장이 가능함에도 관할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AS를 거부했다는 점이다.
 

▲(출처=귀뚜라미 보일러)

A 씨는 “우리 아파트와 동구서비스센터 간 거리는 불과 10여 분밖에 걸리지 않고 수리 기사가 올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규정상’ 다른 지역은 갈 수 없어 도와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며 황당해했다.

아울러 “수리 기사들은 회사 내부 규정상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동절기 비상시에는 순환해서 수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규정을 세운 회사의 제품을 쓰고 싶겠나”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귀뚜라미 고객센터 관계자는 “AS는 지역 책임제로 되어 있다. 혼선을 막기 위해 분담돼 운영되고 있다”며 “주말에는 당직자만 근무하기 때문에 (AS) 순서가 밀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 겨울철 가스보일러에 대한 소비자 상담 건수는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가스보일러 상담 건수는 전월보다 69.0%가 늘었다. ‘가스보일러’는 한파로 인한 보일러 고장 등으로 수리를 요청하는 상담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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