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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품 가방과 옷 등을 싸게 구매할 수 있다며 돈을 입금 받은 후 잠적하는 명품 대행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사진=제보자 제공)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해외 구매 대행 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해외 명품 가방과 옷 등을 싸게 구매할 수 있다며 소비자를 설득해 계좌로 돈을 보내면 갖은 핑계를 대며 물건을 보내주지 않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A 씨에 따르면 2017년부터 운영된 네이버 블로그 OO맘 운영자는 지난해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리 구매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
운영자는 자신이 미국에 거주한다며 물건(명품 가방·옷 등)을 싸게 보내줄 수 있다고 설득해 한국 계좌로 돈을 송금받은 뒤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배송을 미뤘다.
A 씨는 “OO맘 운영자는 남편의 사망, 아들의 사망은 물론 한국으로 배송돼야 할 물건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배송됐고 관리자가 출장갔다는 등 여러 변명을 늘어놓는다”며 “피해자가 늘자 지난해 8월 운영자는 블로그를 폐쇄하고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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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품 가방과 옷 등을 싸게 구매할 수 있다며 돈을 입금 받은 후 잠적하는 명품 대행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사진=제보자 제공) |
이를 통해 지난해 300여 명이 피해를 봤으며 피해 금액은 2억 원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중고나라에서는 계속해서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 운영자는 네이버 안전거래를 이용하면 물건을 받은 뒤 대금을 치를 수 있다며 가짜 네이버페이 링크를 보내는 식으로 거짓말을 한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가짜 네이버페이 링크를 클릭한 뒤 자신의 네이버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고 돈을 입금하면 운영자는 물건도 보내지 않고 네이버 계정을 도용해 계속해서 사기를 쳤다”며 “피해자가 환불을 요구하면 환불 최소 금액이 있다며 수십만원을 더 송금해야 한다며 계속해서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A 씨는 “피해자들은 경찰서에 찾아가 신고도 했지만 피의자가 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돼 수사중지를 통보받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A 씨에 따르면 피해자 B 씨는 수사관에게 확인한 결과 운영자는 2001년 미국으로 출국했고 영주권이나 시민권은 없는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운영자는 처음 자신의 80대 어머니 계좌를 이용해 돈을 받다가 지금은 21세 딸의 계좌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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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품 가방과 옷 등을 싸게 구매할 수 있다며 돈을 입금 받은 후 잠적하는 명품 대행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사진=제보자 제공) |
A 씨는 “운영자가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해서 손 놓고 있다면 피해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는 강력한 단속을 통해 더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지갑, 의류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해외구매대행 쇼핑몰 ‘사크라스트라다’와 관련한 소비자불만이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 업체 역시 수백만 원 대의 명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해 상품을 구매하도록 한 후 배송 지연 등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소비자원은 “명품을 시중보다 상당히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하는 쇼핑몰 이용에 주의하고 고가의 상품을 거래할 때는 현금 거래보다는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특히 현금결제만 가능한 경우에는 거래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해당 업체의 배송과 환급 지연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1372소비자상담센터로 문의해 대응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고,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즉시 신용카드사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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