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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항공.(사진=픽사베이)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필리핀항공의 여객기 운항이 3~5시간가량 지연되는 일이 잦자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필리핀항공을 이용하는 A 씨는 지난 1월 22일 설 연휴 때 필리핀으로 골프 여행을 계획했다. 출발 시간은 22일 오후 8시였다. 그러나 출발 일주일 전 필리핀항공으로부터 해당 비행기가 오후 11시 15분으로 지연된다는 연락을 받고 시간에 맞춰 공항에 도착했다.
A 씨는 “티케팅할 때 항공사 직원이 12시 30분으로 또 지연된다고 해서 탑승구에서 기다렸지만 비행기는 오지 않았다”며 “새벽 2시 30분이 돼서야 비행기가 도착했다”고 토로했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승객들이 항의하고 탑승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자 필리핀항공 한국 지부장이 현장을 찾아 승객들에게 사과한 후 3시가 넘어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A 씨는 “골프 여행을 위해 호텔 예약과 여행사 가이드 예약, 그리고 36홀 운동비까지 모두 낸 상태이기 때문에 그날 하루 일정을 망치고 말았다”고 분퉁을 터트렸다.
문제는 필리핀항공의 지연 운항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A 씨는 “골프 여행에 동행했던 친구가 지난 2월 12일 저녁 필리핀항공을 예약하고 필리핀에 골프 여행을 계획했다”며 “그날도 오후 11시30분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는 다음 날 새벽 2시 30분에 출발했고 필리핀 호텔에 오전 7시 30분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2월 19일에도 골프 여행을 위해 필리핀 항공을 예약했다. 역시나 필리핀 항공에서 다시 오후 11시 30분으로 연기된다는 문자를 받았다.
A 씨는 “항공사 직원과 통화한 결과 1월 22일 이후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비행기는 11시 30분으로 연착된다는 문자를 통보하고 다음 날 2시 30분에 출발했다”며 “필리핀 항공은 한국 승객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저적했다.
이어 “오후 11시 30분에는 원래 비행기가 출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승객들을 기만하며 11시 30분으로 문자 통보 후 다음 날 오전 2시 30분에 출발하고 있다”면서 “이는 승객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지난 1월 22일 필리핀항공 지사장은 불만 사항은 소비자원에 신고하면 보상하겠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과연 얼마나 보상해 줄 수 있을지, 호텔비용과 여행사 직원 비용, 차량 렌트비, 그리고 골프 비용 등 수많은 비용을 어떻게 지불해 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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