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동자 사망…3개월간 3명 중대재해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2 15:35:25
  • -
  • +
  • 인쇄
노조, “사측이 예상 가능했던 인재에 대비하지 않았다”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지난 2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타이어 생산용 고무에 깔려 머리를 다친 40대 노동자가 수술 치료 끝에 21일 새벽 숨졌다.

 

노조는 3개월간 중대재해 3건이 발생한 회사에 대해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22일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본부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지게차에 실린 생산용 고무가 쏟아지며 깔려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지만 21일 새벽 결국 사망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사측이 예상 가능했던 인재에 대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사측은 사고 장소를 유해 위험 요인(사각지대)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만큼 위험 요인을 개선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고 지적했다.

 

또, “회사가 노동자의 생명을 중시하고 안전보건활동에 치중했더라면 40대 젊은 노동자는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지난 4월 미국 조지아공장과 같은 달 29일 곡성공장에서도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며 “회사가 노동자의 안전을 확보해야 할 의무를 저버렸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회사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 안전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관련자들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삼정건설, 공사 현장서 노동자 추락사…중대재해법 위반 조사2024.01.16
건설노조 "범양건영, 중대재해법 위반 고발...마포뉴매드오피스텔 현장 산재 은폐"2024.02.06
한일현대시멘트 공장서 노동자 사망…중대재해법 위반 수사2024.02.20
시디즈 평택 공장서 노동자 사망…중대재해법 조사 착수2024.03.28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동자 사망…3개월간 3명 중대재해2024.07.22
‘중대재해’ 악명 높은 석포제련소, 산안법 등 64건 위반2024.08.08
잇단 중대재해…금호타이어 대표 입건2024.08.16
[아리셀 중대재해 그후] '에스코넥·아리셀 대표이사 박순관 구속 기로에..."에스코넥, 삼성전자-삼성SDI 협력사"2024.08.27
[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그 후] 근로복지공단 '질병' 판정···노조 "삼성 눈치보나, '중대재해' 적용" 촉구2024.09.13
항공기부품전문기업 ㈜아스트, 폐드럼통 폭발 사망사고 '중대재해' 후폭풍2024.09.26
시민단체, '중대재해법 위반'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고발···20대 직원 극단적 선택 등 안전사고 '최다' 오명2024.09.27
"중대재해법 시행 후 현대자동차 그룹서 노동자 23명 사망 '기소 0건'...중대재해 봐주기 수사 중단해야"2024.09.30
[중대재해 그후] "박순관, 아리셀 정리·에스코넥 대표이사직 사임 꼬리 자르기 수순"...유가족 무기한 농성 돌입2024.10.14
‘중대재해법 기소 1호’ 두성산업 대표 항소심도 집행유예2024.10.28
삼성전자 방사선 피폭…중대재해처벌법 조사 착수2024.11.25
덕수건설 시공 인천 계양구 오피스텔 신축현장서 타워크레인 해체 중 30대 추락사2024.11.27
강현정 기자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