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지난 3년 간 지지부진한데 국토위 다룬 적조차 없어
운항권과 Slot 축소는 국내 항공 자산 축소...아시아나 인력증원 못된 채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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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사진=newsis) |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증인으로 채택이 되지 않아 매우 유감이다”
19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간 합병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언급하며 국내 굴지의 항공사 오너를 향해 이 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국감에서 심상정 의원은 "2020년 말에 발표된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합병은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완료되지 못했다"며 "국가 항공사 정책의 큰 분수령이 될 이 합병문제를 소관 상임위인 국토위에서 당연히 짚어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간 제대로 다루어진 적이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해외 당국의 기업결함심사 통과를 위해 여객노선과 Slot의 일부는 해외 항공사에 넘겨주었고 또 지금은 화물 운송 분야의 운항권과 Slot 축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운항권과 Slot의 축소는 우리나라 항공자산의 축소이다. 또한 지지부진한 3년 동안 아시아나는 자본유동과 인력증원을 못한 채 고사되고 노동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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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newsis) |
그러면서 "협상이 이달 27일 아시아나 항공 부문 매각을 위한 아시아나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고 한다.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국회에서 한번이라도 제대로 들여다봐야 국민들 앞에 할 말이 있지 않겠느냐?"며 "국토위가 이 합병에 대해 이렇게 외면했다는 사실은 향후 큰 책임이 될 것이다"고 일갈했다.
심상정 의원은 "작년 국감에서는 여야합의로 조원태 회장 출석을 요구했지만 출장을 핑계로 회피했고 상임위에서 올해 1월 중에 다시 조원태 회장을 부르겠다고 공언한 바가 있다"며 "(여야가)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어떤 이유로 이행하지 않는 것인지"라며 여야 간사와 국토위 위원장을 향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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