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21년~2023년 점검 결과 치킨 배달음식점 9924곳 중 45곳
김밥 배달음식점 9768곳 중 82곳 식품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적발
[일요주간=임태경 기자] 여름철을 맞아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배달음식점, 식품 무인판매점 등에 대한 식품 위생 점검이 강화된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삼계탕, 치킨, 김밥 등을 조리해 판매하는 배달음식점과 아이스크림 무인판매점 등 5700여 곳을 대상으로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배달음식과 식품 판매 무인매장에 대해 집중 점검할 예정이며 위반업체에 대해 행정처분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최근 1년 간 점검 이력이 없거나 식품위생법 등 위반 이력이 있는 업소 중심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이번 점검 대상은 여름철에 소비가 급증하는 삼계탕, 치킨과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김밥을 전문으로 배달하는 음식점이며 아이스크림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무인 식품 판매점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2020년 17조 3000억 원에서 2021년 26조 1000억 원, 2022년 26조 6000억, 2023년 26조 4000억 원으로 성장하는 추세이다. 이에 발맞춰 식약처는 “배달음식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마라탕, 중식 등 대표적인 배달음식을 선정해 분기별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마라탕·양꼬치·무인카페를 대상으로 검사했고 2분기 중식·무인밀키트를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식품 위생 집중 점검 대상을 밝혔다.
이어 “식품 무인 판매점에서 취급하는 식품이 밀키트·커피·과자·라면 등으로 다양해짐에 따라 2022년부터 무인 식품 판매점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달음식점은 그동안 위반 빈도가 높았던 ▲건강진단 실시 ▲식품·조리장의 위생적인 취급 ▲방충망, 폐기물 덮개 설치 등 시설기준 준수 및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등을 살펴본다”며 “무인 식품 판매점은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진열 ▲보관온도 준수 ▲최소판매 단위로 포장된 식품을 뜯어 분할해 낱개로 판매하는 행위 등 식품 등의 위생적 취급 여부 등을 중심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또 “이번 점검과 함께 배달음식점의 조리식품 약 160건을 무작위로 수거해 식중독균(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바실루스 세레우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살모넬라 등) 등도 검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식약처는 최근 3년 간(2021년~2023년) 치킨 배달음식점은 총 9924곳을 점검해 45곳(약 0.5%)을, 김밥 배달음식점은 총 9768곳을 점검해 82곳(약 0.8%)을 적발했고 주요 위반사항은 ▲건강진단 미실시 ▲식품 등의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등이었다. 또한 최근 2년 간(2022년~2023년) 아이스크림 무인판매점 521곳을 점검해 소비기한 경과 제품을 보관한 2곳을 적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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