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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옥진 수협중앙회 금융지원부대표(사진 가운데)가 지난 30일 경남 통영시에 위치한 양식보험 집중점검 대상 양식장을 찾아 고수온 대비 양식장 관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수협중앙회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수협중앙회가 고수온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국 어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는 최근 고수온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31일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김기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의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복구, 금융, 유통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수협은 현재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수산물 피해를 막기 위해 양식장이 밀집된 지역의 회원조합을 대상으로 산소 공급기와 차광막 등 예방 장비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고수온에 특히 취약한 우럭과 전복 등 주요 양식 품목에 대해서는 폐사가 발생하기 전에 조기 수매를 통해 선제적으로 출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피해가 대규모로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수협은행은 복구 융자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약 두 배 늘린 총 93억 원으로 편성했다. 피해 어가에는 시설자금과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연 1%대의 저리로 지원하고,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 유예와 이자 감면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양식보험 가입 건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고수온 피해 이후 양식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수온 특약 가입 건수는 2024년 1615건에서 올해 2291건으로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수온으로 인한 보험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29일 기준 제주 지역에서 4건의 고수온 사고가 접수돼 약 6000만 원의 피해가 집계됐으며, 전남 지역 4건은 현재 피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수협중앙회는 관련 사고 접수 시 ‘거대재해사고 대응계획’에 따라 손해사정법인을 긴급 투입해 사고 조사를 신속히 마치고 보험금을 빠르게 지급할 계획이다.
전국 9개 지역본부에서는 오는 10월까지 고수온 취약 품목을 양식하는 308곳의 어가를 대상으로 집중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과정에서는 수중 드론과 수질 측정기 등 스마트 장비를 활용해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수협의 금융지원부대표 이옥진은 경남 통영시 산양읍의 집중점검 대상 어가를 직접 찾아 양식장 관리 요령을 안내하고,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김기성 대표이사는 “고수온에 따른 어업 현장의 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재해 발생 시에는 어업인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 대응체계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주문하며 “유관 부서 간 긴밀하고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보교류를 통해 고수온 재해에 전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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