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다브랜드 전략의 그늘' 국회서 공개…"50개 브랜드 중 25개만 생존"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9-30 09:21:08
  • -
  • +
  • 인쇄
민생희망본부-을지로위원회, 문어발식 다브랜드 프랜차이즈의 민낯...백종원 더본코리아 피해사례 증언
감귤맥주·농약분무기 논란 이어 가맹점주 피해 증언 국회서 공개...가맹점주들 "매출 부진·상생 부재" 호소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newsis)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이 30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더본코리아 사례로 본 문어발식 다브랜드 프랜차이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피해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최근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와 가맹점주 간 갈등이 사회적 논란으로 확산된 가운데, 제도 개선과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과의 갈등, 빽햄 선물세트와 감귤 맥주 함량 논란, 농약분무기 사건 등을 거치며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백종원 대표는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상생위원회를 출범시켰으나, 여전히 상생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 등으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분석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1993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2008년 정보공개서 등록 확인이 가능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총 50개 브랜드를 선보였으나 절반인 25개만이 생존하고 있다. 빽다방 등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면 매출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표면상 ‘성장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이라는 이미지와는 다른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전형적인 ‘문어발식 다브랜드 프랜차이즈’의 구조적 문제로 꼽는다.

행사 공동주최에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이강일·김남근 의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참여한다.

피해사례 발표에서는 △연돈볼카츠 매출액·수익률 허위 과장 문제(당곡역점 점주) △단체활동 방해 문제(신길점 점주) △25개 브랜드 매출 감소 사례(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공개된다. 이어 제도 개선 방향과 해결 방안을 놓고 가맹거래 전문가, 변호사,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분쟁조정협의회 조사관 등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민생희망본부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본사와 가맹점 간 불공정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발표대회를 통해 더본코리아가 보여준 문제들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고, 백종원 대표가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상생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