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관계자 "은폐한 사실 없다. 인지 즉시 역학조사 시행, 유증상자 격리 및 치료, 원내 소독 등 진행해 감염 확산 조기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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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전경. (사진=newsis) |
[일요주간=임태경 기자] 지난 5월 삼성서울병원(병원장 박승우)에 입원해 있던 환자 10여 명이 병원 내에서 후진국형 전염성 피부염으로 알려진 ‘옴’에 집단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옴' 유증상자 중에는 의료진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인터넷 매체 'kjtimes'는 "병원 측이 이 같은 사실을 환자들에게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축소 및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좀진드기로 인해 발생하는 기생충 피부 감염인 '옴'은 1980년경 국내에선 사라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최근 노인 요양시설과 교정시설 등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곳에서 재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해 유증상자 수는 약 4만 명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옴'은 신체접촉, 의류, 침구류 등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며 '옴'에 감염되면 몸에 존재하는 진드기 수는 보통 매우 적지만 극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리며 최대 잠복기인 6주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증상 여부를 떠나 주의관찰이 필요한 전염병이다.
이와 관련 ‘KJtime’는 "병원 측이 ('옴' 집단 감염 사실을) 확인 후 유증상자를 분리하고 치료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하며 "그런데 병원은 대응 과정에서 일부 환자와 의료진에 대해서만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병원 내 다른 입원 환자들에게는 해당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사실을 축소 또는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옴' 발생 경로에 대해 병원 측은 '옴'에 걸린 상태로 입원한 환자에게서 전파된 것인지, 입원 환자의 가족이나 지인 등 외부인 접촉으로 인한 것인지 정확한 설명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 "의료진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과 접촉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병원 측의 대응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입원 환자들은 대부분 활동 반경이 병실로 제한적일 수 있으나 의료진의 경우는 병동 내 다른 환자뿐 아니라 외부인과 접촉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 '옴' 전염 가능성에 노출될 수 있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잠복기를 고려하면 병원 측에서 최초 유증상자로 확인한 환자 대부분이 치료를 끝냈을 가능성이 높지만 개인 간 면역력의 편차를 감안하면 여전히 치료를 받거나 병원 측이 관리 중인 환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 통화 이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옴' 발병과 관련해) 은폐한 사실 없다. 해당 건은 지역 사회 감염 후 원내 전파된 사례로 인지 즉시 역학조사 시행, 유증상자 격리 및 치료, 원내 소독 등 진행해 감염 확산을 조기 차단했다"며 "지역 사회 '옴' 관련 유행 발생 시 원내 주의 당부 및 교육 시행하고 의심증상 보고/적극 치료해 예방에 만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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