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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 에너지솔루션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토요타 그룹의 무역상사인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과 함께 미국 내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북미 지역 배터리 재활용 인프라 확대를 통해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 원료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토요타통상은 최근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갖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 세일럼(Winston-Salem) 지역에 합작법인 'GMBI(Green Metals Battery Innovations, LLC)'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GMBI는 전기차에서 회수한 사용 후 배터리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을 분쇄해 '블랙 매스(Black Mass)'를 생산하는 전처리 전문 공장이다. 연간 최대 처리 용량은 1만 3500톤으로, 연간 4만대 이상의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배터리와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올 하반기 착공해 2026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CSO 강창범 전무는 "이번 GMBI 설립을 통해 배터리 핵심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한편, 북미 시장 리사이클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하게 되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가치 역량을 바탕으로 북미 리사이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통상 COO 카타야마 마사하루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북미 지역의 배터리리사이클 인프라를 확대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합작법인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사회 구축을 위한 순환경제 실현에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작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에서 토요타향 배터리 생산 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과, 토요타통상이 북미 전역에서 수거한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해 블랙 매스를 생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생산된 블랙 매스는 후처리 공정을 거쳐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금속으로 정제되며, 다시 양극재 및 배터리 제조 공정을 통해 토요타 전기차 배터리에 재활용된다.
토요타통상은 업계 최고 수준의 전처리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북미 리사이클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 체계를 확보하고, 배터리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원 선순환 체계(Closed Loop System)'를 본격 구축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토요타 그룹과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북미 시장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북미 합작법인 설립에 앞서 지난 4월 프랑스 1위 메탈 재활용 기업 데리시부르그(DBG)와 프랑스 발두아즈 지역에 연간 2만톤 규모의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히는 등, 글로벌 리사이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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