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선글라스 주문 고객 5만 명 이상 증가...10만 원 미만 가성비 제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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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온스타일 제공) |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경기 침체 장기화로 부담 없이 자신을 꾸미려는 ‘작은 사치’ 소비가 늘면서, 립스틱 효과에 이어 선글라스가 가성비·가심비를 모두 충족하는 대표 아이템으로 주목받아 ‘선글라스 효과’라는 새로운 불황형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상반기(1~6월) 선글라스 주문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고, 주문 고객 수도 5만 명 이상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 침체에도 10만 원 미만의 ‘가성비’와 ‘가심비’를 갖춘 선글라스 수요가 높다는 분석이다.
패션 트렌드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긱시크(Geek+Chic·엉뚱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 유행으로 선글라스를 활용해 개성을 드러내는 스타일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VW베라왕 선글라스는 상반기에만 약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 제품인 ‘풀 티타늄 선글라스’는 라운드 디자인에 풀 티타늄 소재로 제작돼 10g대의 초경량을 자랑하며, 네 가지 컬러와 9만 원대 가격으로 재구매율이 높다. 오는 14일과 25일 앵콜 방송도 예정돼 있다.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헌터(HUNTER) 선글라스도 같은 기간 100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편 전국적인 러닝 열풍과 함께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스포츠 선글라스 수요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주문액은 153% 급증했으며, 주문 고객 수는 4배 이상 증가했다. 오클리,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작은 사치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선글라스가 새로운 불황형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만큼 선글라스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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