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두산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유럽 최대 로봇·자동화 기술 전시회인 '오토매티카 2025'에 참가해 차세대 협동로봇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3일, 24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오토매티카 2025(Automatica 2025)'에 참가해 AI 기반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토매티카'는 유럽 최대 규모의 로봇 및 자동화 기술 솔루션 전시회로, 로봇 공학, 머신비전, 디지털 솔루션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 전시 주제는 '스마트 자동화 및 로보틱스'로, 유니버설로봇, 테크맨, 화낙 등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함께 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4월,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구조를 '협동로봇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 기술'이 통합된 지능형 로봇 솔루션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반영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AI Powered Robot Solution)'을 주제로, 'Automation to Reality'와 'Automation in Action'이라는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해 다양한 기술을 소개한다.
먼저 'Automation to Reality' 섹션에서는 'Voice to Real'(음성 기반 로봇 솔루션), '부품 핸들링', '자동차 도어 샌딩', '외관 검수', '바리스타 솔루션', 'Sim to Real'(시뮬레이션 기반 실시간 모션 제어 기술) 등이 전시된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기술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공동 개발한 'Voice to Real'이다. 지난해 CES 2024에서 선보였던 '믹스마스터 무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3D 비전 카메라를 장착한 협동로봇이 음성 인식과 대형 언어모델(LLM)을 통해 사용자의 일상 언어 속 맥락과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업을 자동 수행한다.
자동차 부품 핸들링 솔루션은 사전 학습 없이도 물체를 인식해 복잡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개의 협동로봇이 비전 기술과 결합해 '멀티암(Multi-Arm) 동시제어 기술'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도어 샌딩 솔루션은 3D 비전과 AI를 활용해 로봇이 스스로 경로를 탐색하고, 복잡한 표면을 정밀하게 가공한다. 외관 검수 솔루션은 3D 스캐너로 자동차 외부를 실시간 점검하며, 바리스타 솔루션은 AI가 고객 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음료를 추천하고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또 다른 핵심 기술인 'Sim to Real'은 엔비디아의 가상 시뮬레이션 플랫폼 'CuRobo'와 연동해 개발된 실시간 모션 제어 기술이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과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환경 간의 높은 호환성을 기반으로, 향후 고객과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Automation in Action' 섹션에서는 실제 제조 공정에 최적화된 '부품 용접', '머신 텐딩'(가공물 투입·완제품 적출), '부품 조립', '품질 검사', '팔레타이징' 솔루션 등이 공개된다.
해당 솔루션들은 모두 유럽 현지 파트너사들과 공동 개발해 상용화된 것으로, 제너럴모터스(GM), 하이네켄(Heineken), 다농(Danone), 로얄 메일(Royal Mail) 등 글로벌 고객사들이 현장에 적용해 활용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지능형 로봇 솔루션 업체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이래 첫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는 두산로보틱스가 향후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 AI에 기반한 고객 지향적인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