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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중구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왼쪽)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수력원자력과 3300억 원 규모의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충북 영동군에 건설되는 영동양수발전소는 2030년 준공 예정으로, 국내 최초 가변속형 설비가 적용되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일 서울 중구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3300억 원 규모의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한수원 황주호 사장과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충북 영동군에 500MW(250MW급 2기) 규모로 건설되며 2030년 준공 예정이다. 국내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은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 준공 이후 약 14년 만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최초로 발전량 조절이 가능한 가변속형 설비가 도입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통해 수차, 발전기, 전기 및 제어 설비를 포함한 전체 기자재의 설계, 제작 및 설치를 수행한다.
양수발전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대표적인 에너지저장시스템(이하 ESS, Energy Storage System)이자 친환경 발전 방식이다. 남는 전력을 활용해 하부댐에서 상부댐으로 물을 끌어 올리고, 전력이 부족할 때는 다시 물을 하부댐으로 보내 전기를 생산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세계 ESS 설비 중 양수발전의 비중은 66.5%에 달한다.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은 “국내 최초의 가변속형 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한수원이 적극적으로 양수발전 사업을 추진해 준 덕분에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인 양수발전 기자재 국산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7년까지 설비용량 5.7GW(총 9개소) 규모의 양수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추가 1.25GW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적인 양수발전 주기기 공급사인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사와 협력해 양수발전 주기기 설계 기술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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