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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 구축한 가스터빈 전용 시험장에서 정격부하 성능시험 중인 380MW급 가스터빈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380MW급 가스터빈의 정격부하(FSFL, Full Speed Full Load) 성능시험에 성공했다.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5일, 380MW급 가스터빈 모델이 정격부하 성능시험에 성공함에 따라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격부하 성능시험은 가스터빈을 실제 발전소와 동일한 조건에서 최대 속도와 출력으로 운전하며 성능과 안정성을 최종 점검하는 절차다.
이번 시험은 창원 본사에 위치한 가스터빈 전용 시험장에서 2월부터 5월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됐다. 시험을 통해 출력과 효율은 물론, 진동, 온도, 배기가스 등 다양한 운전 지표를 종합적으로 점검했으며,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을 위한 운전 유연성 확인,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급속 가동 시험도 병행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성능시험에 성공한 가스터빈은 2019년 세계 다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270MW급 모델의 후속작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 수준의 출력(380MW)과 효율(43% 이상), 운전 유연성을 갖췄다. 복합발전으로 운용할 경우 출력은 570MW, 효율은 63%에 달한다. 또한 글로벌 환경규제 기준도 충족해 해외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창원 본사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해 성능시험 성공을 자축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이번 380MW 모델의 정격부하 성능시험 성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최근 가스터빈 사업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두산 가스터빈 입지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가스터빈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전력 공급의 적시성과 부하 변동 대응성 측면에서 가스터빈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4년 63.4GW에서 2029년 112.3GW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 중 47.6GW는 북미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다수의 북미 데이터센터 개발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2028년까지 총 10기 이상의 가스터빈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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