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국산 해상풍력 기술 한계 돌파＂ 두산, 국내 첫 10MW 해상풍력발전기 UL 국제 인증

▲ 국제 인증기관 UL로부터 국내 최초로 형식 인증을 취득한 두산에너빌리티 10MW 해상풍력발전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일요주간 = 임태경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최초로 10MW급 해상풍력발전기(모델명 DS205-10MW)에 대한 국제 형식 인증을 획득하며, 국내 해상풍력 기술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가 개발한 10MW 해상풍력발전기가 국제 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형식 인증(Type Certification)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10MW급 해상풍력 모델에 대해 국제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증을 받은 10MW 모델은 지난 2022년 개발한 8MW 해상풍력발전기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전라남도 영광에서 지난 2월부터 실증시험을 진행해 4월 현장 실증을 마무리했으며, 이후 설계 및 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을 거쳐 UL의 형식 인증을 취득했다.

DS205-10MW는 블레이드 회전 직경이 205미터에 달하고, 전체 높이는 약 230미터로 아파트 80층에 해당한다. 6.5m/s 수준의 저풍속 환경에서도 이용률 30% 이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돼, 다양한 해역 조건에서도 효율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05년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한 이후 제주 탐라(2017년, 30MW), 전북 서남해(2019년, 60MW), 제주 한림(2025년 예정, 100MW) 등 국내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발전기를 공급해왔다. 이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분야 최다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사업 초기 30% 수준에 머물렀던 부품 국산화율을 현재 약 70% 이상까지 끌어올리며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왔다.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은 “국내 최초의 10MW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통해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번 성과는 150여 개 국내 협력사와 함께 이룬 결과로,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국내 공급망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2038년까지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40.7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국내 누적 풍력 설비용량은 2.3GW에 불과해, 향후 빠른 속도의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 가속화',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해상풍력 보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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