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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 손경식 회장. (사진=CJ그룹 제공) |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CJ그룹 손경식 회장은 2일 2025년 신년사에서 "지난 2024년 우리 경제를 되돌아보면 수출은 일부 회복을 하고 물가 상승은 둔화됐으나 내수 소비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사업 현장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작년 우리 그룹의 성과를 돌이켜봐도 온리원 재건을 위한 2426 중기전략 실행의 첫 해임에도 우리는 단기적 대응에 치중한 나머지 확실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부족했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충분히 다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올해는 내수 소비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상환경 및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인구 고령화, 경제 양극화, 기후 변화, AI혁신이 가속화되며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복합적 구조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트럼프 정부 2기 출범과 함께 미국은 관세장벽을 통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이고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국제 역학 관계의 변화를 추진함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경제와 안보지형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글로벌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보호무역주의를 예상했다.
손 회장은 또 고령인구 증가와 경제 양극화, 기후위기가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령인구 증가와 경제 양극화가 이제 체감할 만큼 우리 사회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앞으로 소비행태의 근본적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며 "유난히도 더웠던 작년 여름과 같이 매년 심화되는 기후 변화는 향후 우리의 생활문화를 바꾸고 장기적으로 기존의 사업 방식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진화를 거듭하는 AI기술은 이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앞으로 AI기술의 활용 여부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결정짓는 날도 멀지 않았다"며 "이 같은 변화에 대한 철저한 대비 없이 기존의 경영 방식을 답습하는 기업은 위기를 맞아 도태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리고 구조변화를 기회로 활용해 기민한 대응을 하는 기업들이 우리 그룹의 사업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급부상할 것이다"며 "우리는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 한 해를 시작하게 된다. 우리 그룹이 올 한 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도 있고 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런 중요한 시점에 우리 그룹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성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것은 각 사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며 "근본적인 경쟁력이 없이 단기적 대응에만 급급하면 대내외 경영환경이 변화할 때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러면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손 회장은 "사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뿌리깊게 확보하고 있을 때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없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 우리 그룹이 경쟁력 갖춘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께 다음 두 가지를 당부드린다"며 "첫째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적극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 우리 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식품, 물류, 엔터, 뷰티 분야 모두 글로벌 확장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사업에서 내실을 다지며 글로벌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미래성장의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그룹의 글로벌 성장 비전을 대외에 적극 제시함으로써 시장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며 "각 사업에서의 잠재적인 기회를 최대한 발굴해 성장으로 연결시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그동안 우리는 성장의 기회가 이미 있었거나 새로운 기회가 열렸음에도 준비가 부족해 활용을 못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우리가 작은 성과에 안주할 때 경쟁자들이 잠재적인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 압도적인 성장을 이룬 경우도 있다"며 "지금도 그룹의 각 사업들을 보면 기회가 열려 있는 사업들이 많고 커다란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사업들이 있다. 철저히 준비된 자세로 성장의 기회를 미리 포착하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를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손회장은 끝으로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그룹 성장 비전에 대한 全구성원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각 사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위기 속에서 도전적인 자세를 가질 때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며 "올 한 해는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가속화함으로써 그룹의 성장성을 되찾는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중기목표 달성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 생활문화 기업이 되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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