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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의 일본 치바 신공장 조감도. (사진=CJ그룹 제공) |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CJ제일제당이 해외 생산 능력을 확장하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CJ제일제당은 일본 치바현에 신규 만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약 1000억 원 규모로, 일본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한 선제적 전략의 일환이다. 새로 건설되는 공장은 치바현 키사라즈시의 '카즈사 아카데미아 파크' 내 약 8200㎡ 규모의 부지에 들어서며, 최첨단 생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공장은 오는 7월 완공되며, 9월부터는 '비비고 만두'를 생산하여 일본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일본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K-푸드’ 트렌드를 기반으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의 기회를 포착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K-팝과 K-콘텐츠에 이어 K-푸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계획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일본 방문 시 “K-푸드와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은 중요한 기회”라며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생산기지 설립을 통해 일본의 냉동만두 시장을 공략하고, 현지 식품 사업을 더욱 대형화할 예정이다. 일본의 냉동만두 시장은 연간 1조 1000억 원 규모로, ‘비비고 만두’와 유사한 ‘교자’의 비중이 큰 점을 기회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한 새로운 제품들을 시장에 출시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냉동김밥, K-소스 등이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2023년 일본에서 출시된 ‘비비고 김밥’은 큰 인기를 끌었다. 이온과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지난해 약 25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성과를 보였다. 치바 공장의 가동이 시작되면 CJ제일제당의 일본 내 만두 생산 능력이 강화되고, 일본 식품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이 기대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 현지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여 K-푸드의 성장 기회를 선도하고,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지난 5년 동안 77% 성장하며, 2019년 3조 1540억 원에서 지난해 5조 5814억 원으로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39%에서 49%로 늘어났으며, 회사는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기지를 추가 확장하고 있다. 2026년에는 헝가리에서, 2027년에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신규 생산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여러 지역에서 식품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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