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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 콜마 연구원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한국콜마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피부 세포를 젊게 만드는 '역노화(Reverse Aging)' 화장품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피부 세포가 스스로 젊어지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혁신적인 기능을 갖췄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콜마는 수만 개의 펩타이드 후보 중 AI를 통해 10개의 유망 후보군을 추려낸 뒤, 민감성 피부에 효과적인 'PTPD-12'라는 역노화 펩타이드를 도출했다. 기존처럼 사람이 직접 설계하고 실험을 반복하는 방식은 1년 이상 소요됐지만, AI 기술을 적용해 이 과정을 3개월로 단축했다. 연구는 화장품·의약품 원료소재 개발 기업인 인코스팜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PTPD-12는 세포 내 노폐물과 낡은 단백질을 제거하고 재활용하는 ‘자가포식(Autophagy)’을 활성화하는 펩타이드로, 피부 노화를 늦추는 핵심 역할을 한다. 한국콜마는 자가포식을 촉진해 고기능성 성분 없이도 피부 세포 자체가 젊어지도록 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특히 PTPD-12는 단순히 자가포식을 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감성 피부의 장벽을 강화하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등 피부 본연의 회복력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효능은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됐으며,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코스메틱스(Cosmetics)*에 게재돼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임상시험에서는 민감성 피부를 지닌 성인 여성 22명을 대상으로 4주간 PTPD-12가 100ppm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 결과, 피부의 경피수분손실이 9.7% 감소하고 홍반지수는 4.2% 개선되는 등 피부 장벽 강화와 염증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민감성 피부는 비타민C나 레티놀 같은 항노화 성분에 자극을 받을 수 있는데, PTPD-12는 이러한 자극 없이도 역노화 효과를 보인다”며 “모든 피부 타입이 만족할 수 있는 차세대 역노화 화장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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