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현대차-포스코, 철강·이차전지 소재 분야 협력 강화…글로벌 경쟁력 제고 나선다

▲ 포스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21일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참석자는 왼쪽부터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본부장 한석원 부사장과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 이주태 사장. (사진=포스코그룹 뉴스룸 제공)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한석원 부사장(기획조정본부장)과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사장(미래전략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미래 신사업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스코그룹은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고품질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공급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우선 철강 분야에서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및 탄소저감 기술 전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중인 전기로 제철소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와 생산물량 일부 직접 판매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총 58억 달러가 투입되는 해당 제철소는 자동차 강판 특화 일관제철소로 기존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고품질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완공 시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열연 및 냉연 강판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주요 생산기지인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과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고품질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며 포스코그룹은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사는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라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326만 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글로벌 전동화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염호 및 광산에 대한 소유권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리튬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외 사업장에서 수산화리튬 및 양극재·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리튬 및 음극재 등 핵심 소재의 안정적 확보와 다변화를 추진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공급망 재편과 무역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넓히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전동화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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