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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글로벌 경쟁 심화와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현대차는 향후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 대응에 집중하고, 주당배당을 전년 대비 25% 상향하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5년 2분기 IFRS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도매 판매는 총 106만 5836대를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48조 2867억 원, 영업이익은 3조 6016억 원, 경상이익은 4조 3853억 원, 당기순이익은 3조 2504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호조와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이 주효했다. 영업이익률은 인센티브 증가 및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7.5%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로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과 경쟁 심화로 인한 글로벌 인센티브 확대, 판매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대수는 총 106만 5836대로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SUV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8만 8540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판매가 3.3% 증가한 26만 2305대를 보였고, 일부 신흥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체 해외 판매는 0.7% 증가한 87만 7296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26만 2126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EV)는 7만 8802대, 하이브리드 차량은 16만 8703대가 팔렸다. 이는 유럽 중심의 EV 판매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2분기 매출은 48조 28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했다. 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와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평균 1404원,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81.1%를 기록했고, 마케팅 및 연구개발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보증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판관비 비율은 11.4%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8% 감소한 3조 6016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이익률 하락에 대해 미국의 관세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상이익은 4조 3853억 원, 당기순이익은 3조 2504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국 관세 등 통상 환경 변화와 신흥 시장 중심의 판매 둔화 등 예측이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초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를 일단 유지하되, 오는 8월 1일 발표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전략을 고도화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함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전략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5년 2분기 주당 배당금을 전년(2000원) 대비 25% 오른 25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한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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