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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희망브리지 제공)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 이하 협회)가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지역에 대한 ‘지속 돌봄 사업’을 본격화하며 국제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
협회는 지난해 대지진 피해가 컸던 튀르키예 하타이주 이스켄데룬 지역을 다시 찾아, 이재민 지원을 위한 위생키트 배포와 함께 ‘한국마을 문화센터’의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과 진세근 상임감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참여했으며, 이스켄데룬 재난관리청(AFAD) 관계자들과 동행해 현장을 둘러봤다. 희망브리지는 이 지역 500가구를 대상으로 약 4500만 원 상당의 위생키트를 전달하며 일상 회복 지원에 힘을 보탰다.
협회는 앞으로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과 협력해 교육, 심리 회복, 생활 안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돌봄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희망브리지는 2023년 튀르키예 지진 피해 아동·청소년의 트라우마 극복과 정서 지원을 위해 약 4억 원(31만 달러)을 투입, 복합 커뮤니티 공간인 ‘한국마을 문화센터’를 조성했다. 연면적 330㎡(약 100평) 규모의 이 시설은 한국 전통 창살과 기와지붕 디자인을 적용해 현지 주민들에게 한국의 따뜻한 정서를 전하고 있다.
센터 내에는 한국어 교실, 뮤직비디오 및 영화 상영이 가능한 시청각실, 아동 놀이방 및 유치원, 주방과 식당 등이 마련돼 있다. 또 교육용 책상과 의자, 냉난방기, 빔프로젝터, 노트북 등 실질적인 학습 및 생활 지원 장비도 완비됐다.
센터 운영 이후 희망브리지는 약 3억 2000만 원 규모의 공모사업을 통해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540여 가구의 이재민을 대상으로 회복 지원, 아동친화공간 운영, 심리·정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 관계자는 “한국마을 문화센터는 놀이터·카페 등으로 활용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찾는 일상 공간이 되고 있다”며 “지진 피해로 우울감을 겪던 주민들이 이곳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으로 회복되고 주민 간의 소통과 활기를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이곳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는 희망의 공간”이라며 “지속적인 돌봄과 협력으로 이재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지진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약 25억원(188만 달러)을 투입해 임시 주거시설 200동, 난방기, 가전제품, 가구, 긴급 구호물품 등을 지원해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공동 설립한 재난 구호 전문기관으로, 긴급 구호와 성금 모금·배분, 지역 공동체 회복, 재난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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