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억 달러 투자수요 몰려…조달 자금, 농업·농업인 금융 지원에 활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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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H농협은행 제공)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NH농협은행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6억 달러 규모의 농업지원 소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발행은 농협은행 출범 이후 역대 최저 스프레드로 이뤄져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4일 6억 달러(한화 약 8248억 원) 규모의 글로벌 농업지원 소셜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소셜본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한 종류로, 조달한 자금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되는 특수 목적 채권이다.
이번 글로벌 채권은 3.5년 만기 3억 달러와 5년 만기 3억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구조로 발행됐다. 3.5년 만기 채권의 금리는 SOFR(미국 기준금리 대체지표) 대비 68bp(0.68%포인트)를 가산한 변동금리로 확정됐으며, 5년 만기 채권은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50bp를 더한 4.501%의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이번 발행 금리는 농협은행 출범 이후 역대 최저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의 수요를 반영한 듀얼 트랜치 구성과 NH농협은행의 정기적인 공모채 발행으로 쌓아온 투자자 신뢰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농협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에서 모집금액의 최대 10.7배에 달하는 64억 달러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가산금리도 최초 제시금리 대비 각각 3.5년물은 42bp, 5년물은 40bp 줄어들어 시장 유통물 대비 낮은 수준으로 발행됐다.
조달된 자금은 농업인과 농업 부문에 대한 금융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채권의 공동 주간사로는 Citi, HSBC, MUFG, MIZUHO, Deutsche Bank, NH투자증권, UBS가 참여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해외투자자들에게 국내 유일 농업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안정성·수익성·자산건전성 등을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채권 발행을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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