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2B·Non-HW·D2C 기반 ‘질적 성장’ 영역 앞세워 펀더멘털 강화 노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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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사옥 전경(사진=LG전자) |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LG전자(대표 조주완)가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성과를 거뒀다.
13일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액 21조 8,751억 원, 영업이익 6,88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 5.5%, 영업이익 7.7%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상회했다. 매출 규모 또한 역대 3분기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관세 부담 증가와 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음에도, 생활가전과 전장 등 주력 사업의 고른 선전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갔고, 전장은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질적 성장’을 핵심 방향으로 삼고 있다. 전장·냉난방공조 등 B2B 부문과 가전 구독, webOS 플랫폼, 온라인 기반 D2C(Direct to Consumer)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 중이다. 회사는 이달 예정된 인도법인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생활가전 부문은 미국 수출 물량에 대한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과 볼륨존의 안정적 실적을 유지했다. 생산지 운영 효율화, 자원 투입 최적화, 구독 서비스 확장 등으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고, 글로벌 TV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지만, webOS 플랫폼을 중심으로 광고 및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TV 수요가 비교적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집중 공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전장(VS) 부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었으며, 콘텐츠 플랫폼 등 신규 사업모델 확장을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램프 및 전기차 구동 부품 분야에서도 효율화가 진전되며 높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냉난방공조(ES) 부문 역시 상업용 공조시스템과 산업·발전용 칠러(Chiller)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 솔루션 상용화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잠정 실적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산출했으며, 오는 말 실적설명회를 통해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은 LG전자가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체질 개선과 수익 다변화에 성공적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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